톰 크루즈 13번째 내한, 영화 '디거'로 46년 영화인생 최대 파격 변신
톰 크루즈가 영화 '디거'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할리우드 배우 사상 최다인 13번째 내한인 그는 이냐리투 감독과의 협업으로 기존의 액션스타 이미지를 벗어던진 괴짜 재벌 역을 선보인다.
액션스타의 변신, 서울에서 시작되다
톰 크루즈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디거' 내한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를 위해 내한, 통산 13번째로 한국을 찾으며 할리우드 배우 사상 최다 내한 기록을 세웠다.
이번이 13번째 내한인 톰 크루즈는 "오늘 아침에 (한국에) 왔다"며 "(월드 프로모션에서 한국을) 절대 빼놓고 싶지 않았다. 한국은 올 때마다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30번 더 한국에 오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거장 이냐리투와의 9년 협업
이번 영화 '디거'는 할리우드 거장의 신작이다. 톰 크루즈는 "'디거'는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9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냐리투 감독은 '버드맨'(2015),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6)를 연출한 감독으로, 아카데미상 다관왕의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협업의 시작이다. 톰 크루즈는 2019년 탑건 매버릭 촬영 중 이냐리투 감독에게 연락을 받았고, 촬영 일정을 마친 뒤 감독의 사무실로 찾아가 밤새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 자리에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
배우의 철학이 담긴 준비
영화의 핵심은 10분에 달하는 롱테이크 모놀로그로, 톰 크루즈는 이 장면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고, 원래 4일이 배정된 촬영을 단 하루 만에 끝냈다. 더 구체적으로는, 10분 정도 되는 롱테이크를 3~4번 촬영하고 끝이었으며, 원래 이 장면에 4일을 할당했는데 하루 만에 끝났다.
이는 단순한 효율성이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톰 크루즈는 "나는 시간을 정말 철저하게 쓰고 공부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다"며 "캐릭터의 신체적 특징을 고민해서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에는 자유로워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46년 경력에서 처음 시도하는 변신
톰 크루즈는 "46년 동안 여러 작품을 했지만 이런 작품은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톰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 3대째 석유재벌로 부를 쌓은 록웰을 연기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액션스타'의 모습을 버렸다.
영화는 괴짜 재벌 디거 록웰(톰 크루즈)의 그린란드 빙하 시추 시설에서 발생한 작은 균열이 전 세계를 뒤흔드는 대재앙으로 번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후 재앙이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블랙코미디 장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거장에 대한 평가
톰 크루즈는 이냐리투 감독을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이냐리투 감독에 대해 "영화적 리듬을 타고난 사람"이라며 "스티븐 스필버그, 마틴 스코세이지 정도의 거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화는 10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액션 영화로만 알려진 톰 크루즈의 새로운 면모와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언어가 만난 이번 작품이 한국 관객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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