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6 min read

예멘 정부군, 후티 반군에 '총력전' 선포…전략 요충지 타이즈 위기 속 반격 돌입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가 친이란 후티 반군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정부군은 후티의 군사시설 1122곳을 공격했으며, 양측의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홍해 해상 물류와 중동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김김서연기자
공유

12년 내전, 총력전으로 변모… 예멘의 분수령이 오다

예멘이 다시 한 번 지진의 대명사처럼 요동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가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을 상대로 영토 전역을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라샤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위원장은 TV 연설에서 "오늘 남은 영토를 탈환하고 국가와 국가기관의 권한을 전국 영토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시작을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12년에 걸친 내전이 전면전으로 급격히 전환된 셈입니다.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한 이후 정부군과 후티 간 내전이 이어졌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이 2015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하면서 전쟁은 국제적 분쟁으로 확대됐습니다.

절벽 끝에 몰린 정부군의 반격

정부군의 이번 결단은 절실함에서 나온 것입니다. 지상 전황은 후티 반군의 기습적인 공세로 정부군이 중대한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으니까요. 최근 몇 주간 후티 반군은 놀라운 속도로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예멘 남서부 타이즈 주의 전략적 요충지인 알 투르바(Al Turbah)를 점령했습니다. 이는 정부군의 최대 거점인 타이즈 포위 위기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해상 물류입니다. 후티 반군은 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공세를 통해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한 이후 수 주째 지상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해협은 홍씨의 남쪽 출구이자 지중해와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해운 항로입니다.

양측의 '총력 전개' 선언

정부군의 반격도 화려합니다.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 1122곳을 공격해 약 174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번 공격에 전투기와 드론, 미사일, 로켓, 포병, 저격수 등이 동원됐고 사아다·알자우프·타이즈주와 해안 지역에서 작전이 이뤄졌습니다.

후티 반군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중동 내 분쟁의 불길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제 물류 '빨간불'을 켜다

이 분쟁의 진정한 영향은 경제에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항로까지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원유 수송과 해상 물류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에 홍해까지 불안정해지면, 국제 에너지 시장은 한숨을 쉬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더 찬찬히 들여다보면, 알 알리미 의장은 "후티 반군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모든 기회가 완전히 소진됐다"며 "군과 보안군, 모든 연합 부대에 부여된 작전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행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의 문이 완전히 닫혔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전선이 예멘으로 확대해 중동 위기 심화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멘 내전이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대이란 전략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의미죠. 이제 중동의 화약고는 또 다른 도화선을 밝혔습니다.


기자명: 김서연

이 기사, 더 깊이 생각해보기 →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

트럼프 곡괭이산 곧 공격할 것...미-이란 충돌, 양측 긴장 고조

트럼프 곡괭이산 곧 공격할 것...미-이란 충돌, 양측 긴장 고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 '곡괭이산'을 조만간 타격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미-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6월 종전 양해각서 이후 핵시설 복구 정황이 포착되면서 양측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입니다.

김진서·
5 min 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