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찬사 앞에서도 버리, 팔란티어 하락 베팅 고수... AI 거품 공략의 신호탄
2008 금융위기 예측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에 대한 하락 베팅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바꾸지 않는 그의 주장은 AI 거품 우려와 앤트로픽과의 경쟁 심화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거품 사냥꾼의 신 타겟, 팔란티어
그때였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다시 움직였다. 이번 타겟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 마이클 버리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에 대해 거의 10억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을 설정했으며, 이는 장기 풋옵션을 통한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제2차 트럼프 행정부가 팔란티어를 미국 국방 인프라의 초석으로 칭찬하고 있는 와중에도, 버리는 회사의 가치평가가 현실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한다. 정치 지도자의 호의와 시장의 냉정함 사이에 벌어진 이 괴리. 바로 거기가 버리의 전장이다.
앤트로픽이 팔란티어를 집어삼키고 있다
버리의 공격 포인트는 명확했다. 그는 앤트로픽이 팔란티어가 50억 달러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의 극히 일부만에 연간 반복 수익(ARR) 30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숫자로 보면 대체 무엇이 다른가.
버리가 보는 핵심은 팔란티어의 맞춤형, 컨설턴트 중심 설치 모델이 "플러그 앤드 플레이" 생성형 AI의 낮은 가격과 빠른 속도에 비해 약점이라는 것이다. 기업들이 복잡하고 비싼 솔루션에서 간단하고 저렴한 솔루션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장의 침묵 앞에서
그 이야기가 나오자 마자, 시장이 답했다. 4월 첫 주 단 이틀의 거래 세션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13% 이상 하락했다. 거품 찾아내는 천재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여전히 무섭다.
투자자들은 이제 팔란티어가 대략 147배의 순익가격(P/E) 비율로 거래되고 있다는 현실에 직면했다. 버리가 "수학 따위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배수라고 표현한 이 수치는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트럼프의 찬사, 그리고 입장 고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이 찾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훌륭한 전투 능력과 장비를 입증했다"며 "적에게 물어봐라"고 글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버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버리는 금요일 서브스택 포스트를 통해 가을부터 팔란티어를 공매도해왔으며, 현재 2027년 6월 17일 만기 행사가 50달러짜리 풋옵션과 2026년 12월 19일 만기 행사가 100달러짜리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늘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월스트리트, 둘로 나뉘다
투자 커뮤니티가 갈라졌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미국 상업 사업이 전년 대비 137% 성장했고 미국 정부 수익이 66% 가속화되었다. 앤트로픽 위협이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버리의 입장은 명확하다. 200달러 수준에서 약세를 보였음에도 팔란티어 주가는 여전히 극도로 고평가되어 있다고 본다. 세상이 벌써 잊었을지 모르지만, 2008년 버리는 맞았다. 이번에는 어떨까.
시대의 선택
이것은 단순한 주식 베팅을 넘어선다. 정치인의 지지와 투자자의 우려 사이 팔란티어는 그 자리에서 요동친다. 버리의 베팅이 옳다면, 이는 AI 거품의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이다. 거품 찾아내는 남자의 또 다른 승리가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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