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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디자이너 꿈을 버리지 않겠다…'욕망의 덫' 전혜원, 모성애와 투혼으로 다시 쓰는 드라마 인생

KBS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에서 전혜원이 스토커 공격을 받으며 윤해영을 구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드라마는 현재 상승세를 이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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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꿈을 지키기 위한 용감한 선택

26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 13회에서는 공모전 탈락의 부당함을 밝히려던 고은설(전혜원 분)이 김정선(윤해영 분)을 스토커의 위협에서 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차석진(설정환 분)과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필자는 이 장면에서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드라마의 극적 반전이 아니라, 주인공이 얼마나 간절하게 자신의 꿈을 지키려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고은설은 강해라(주새벽 분)의 방해로 공모전에서 탈락한 뒤 직접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 강해라는 고은설의 포트폴리오에 규정 위반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며 심사에서 배제했고, 이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고은설에게 0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른 심사위원들에게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던 만큼 고은설은 강해라가 사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부당함에 맞서려던 순간,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 것이다. 그 위기 속에서 전혜원이 보여준 행동은 무엇인가? 생명의 위협 앞에서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먼저 챙긴다는 것. 이것이 바로 현대의 여성 캐릭터가 가져야 할 힘이라고 생각한다—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으면서도,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그런 힘 말이다.

입소문 타며 달라진 드라마 운명

흥미로운 것은 이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다.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욕망의 덫'은 지난 11회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기준 7.9%의 시청률을 기록, 2회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전날인 10일 첫 전파를 탄 KBS2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은 전국 가구 기준 6.4%로 문을 열었으며, 지난 7일 종영한 전작 '붉은 진주'의 마지막 회 시청률 7.4%와 비교하면 1.0%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낮은 출발이었지만, 입소문을 타며 점차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것이야말로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아닐까. 화려한 광고나 유명 배우의 이름만으로는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복수극의 여왕과 새로운 시작

물론 이 드라마의 핵심은 배우 장서희의 복귀다. 그가 K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14년 '뻐꾸기 둥지' 이후 12년 만이고, 2023년 종영한 MBC '마녀의 게임' 이후로는 3년 만에 택한 일일극이며, MBC '인어 아가씨'로 최고 시청률 47.9%, SBS '아내의 유혹'으로 37.5%를 기록하며 두 작품 모두 연기대상을 안겼던 그는 '일일극의 여왕', '복수극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에는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어, 억울함을 딛고 악인을 응징하던 과거와 달리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 주미란으로서 복수당해야 할 최종 빌런을 자처했으며, 겉으론 헌신적이지만 속으로는 권력과 성공을 향한 욕망을 숨긴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드라마를 보며 생각해야 할 것

필자는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묻고 있다고 본다. 우리 각자는 얼마나 용감한가? 부당함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약한 누군가를 외면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 말이다.

전혜원이 보여준 이 장면 하나가 '욕망의 덫'이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뭔가 더 깊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요즘 시대에 필요한 여성상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누군가의 위기 앞에서 선뜻 나설 수 있는 그런 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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