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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조 규모 미국 에너지 사업, 두산에너빌이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이유

정부의 미국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발전과 원전 사업에서 동시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살펴본다.

박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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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시장에 'K-발전소' 물결... 두산에너빌리티, 기회의 중심에

정부의 미국 내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와 한국형 원전 2기를 포함한 대형원전 8기 건설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의 기대감이 유난히 큽니다.

가스발전과 원전,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정부의 2000억달러(약 272조원) 규모 대미 전략투자가 첫발을 떼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발전용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원전 증기발생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두 개 프로젝트로 나뉩니다. 한국형 원전인 APR1400 2기와 웨스팅하우스 원전 AP1000 6기가 대상이며 총 투자 규모는 1200억 달러이고, 1000억 달러는 발전소 건설비로, 200억 달러는 공사비 증가 등에 대비한 예비비로 배정했습니다.

국내 건설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회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주요 공급사로써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며, 발전소 건설의 경우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의 참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필자는 이것이 단순한 기업의 이익을 넘어 국내 에너지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증명하는 기회라고 봅니다.

특히 텍사스 프로젝트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3월 미국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용 370메가와트(MW)급 스팀터빈과 발전기 각각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에는 370MW급 스팀터빈·발전기 각각 4기를 추가로 수주해 2029년까지 미국 텍사스에 공급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223억달러 규모의 사업만 1호 투자처로 확정했을 뿐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과 원전 건설 사업은 추후 협의 과제라는 입장입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 원칙에 따라 우리 국내법 절차에 맞춰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신중한 태도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925조 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도 결국 수익성이 뒷받침되어야 의미 있는 투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에너지 수요 전망과 장기적인 LNG 시장의 경제성을 정확히 검토하는 것은 국민의 세금을 다루는 책임 있는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술의 글로벌 입증 무대

그렇다 하더라도 두산에너빌리티가 2030년까지 수주할 수 있는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파이프라인 가운데 약 50GW가 북미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로, 미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2030년대를 향해 미국이 선택한 것은 K-기술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북미에서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수주하며 시장에 진입했으며, 텍사스 사업까지 참여하면 가스터빈에서 스팀터빈·발전기,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호남권 반도체 단지 조성을 위해 원전 확대를 요청했던 것처럼, 이제 우리 기업들의 에너지 기술은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공을 넘어 한국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필자는 이번 미국 에너지 프로젝트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기회'일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가 원천 기술력을 갖춘 국가로 인정받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상업성을 정확히 검토하되,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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