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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사의, 정국 전환될까? 야당 '비선 인사' 의혹 공세 재점화

이재명 정부의 첫 비서실장 강훈식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장관 후보자 잇따른 낙마에 책임을 지는 차원이지만, 야당은 '비선 라인'을 정조준하며 정국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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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 이렇게 떠나가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21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발표였죠. 이 대통령이 미국 뉴욕으로 순방길에 오르기 약 4시간 전 나온 결정이거든요.

왜 지금 물러나나?

강 실장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내려놓습니다. 국정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엄중한 상황에서, 비서실장이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뭐냐고요? 최근 용혜인·김승원 장관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며,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을 둘러싼 부실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강 실장이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인사를 총괄하는 청와대 인사위원장으로서 직을 내려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너무 빨리 나간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 실장이 장관급 인사를 총괄하는 대통령실 인사위원장으로 이번 인사검증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기에 사퇴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지만, 동시에 더 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야당, '비선 라인' 칼끝 돌리다

여기가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야당의 반응을 들어보죠.

윤상현 의원도 "강 실장의 사의로 끝낼 일이 아니"라며 "김현지 실장을 비롯해 인사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들이 국회에 나와 국민 앞에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욱 직설적으로는 "경기-성남 라인 비선실세의 책임을 은폐하는 카드가 되면 안 된다"며 "성남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국정감사에 출석시켜 인사농단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의 핵심 주장은 명확합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하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둘러싼 책임론이 김 실장에게 향하자 강 실장의 사의 표명으로 국면 전환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 결정 미뤘다

흥미롭게도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직은 제가 (강 실장의 사의 표명을) 어떻게 할지는 결정을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표를 아직 받지 않겠다는 뜻이죠. 이 대통령은 아침 6시 반에 출근해서 밤낮없이 오랜 기간 일하다 보니 건강 문제를 비롯해 어려움이 많다면서 강 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다만 여권에서도 인적 쇄신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용할 거란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이 뉴스가 왜 중요한가?

강훈식 비서실장의 사의는 단순한 인사 변동이 아닙니다. 아래 세 가지를 챙겨야 합니다:

  1. 인사 검증 시스템의 위기: 청와대가 장관급 인선 과정에서 연이어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정부의 역량에 직결되는 문제죠.

  2. '비선 라인' 논란 재점화: 야권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비선라인'을 정조준하는 데다 여권 내부에서도 검증 기능에 구멍이 뚫린 청와대 인사 시스템의 오작동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3. 정국의 흐름 변화: 이 대통령은 지금 미국·멕시코 순방 중입니다. 그 사이 청와대는 한 단계 더 큰 참모진 개편을 앞두고 있을 겁니다.

정국이 전환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강훈식의 사의가 '일단락'이 될지, 아니면 '서막'이 될지는 향후 인선과 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날 겁니다. 책임론의 화살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죠.


기자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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