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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강정원, 540만 명을 홀린 가을 명소…무료 개방 '시민 참여형 정원'의 변신

축제가 끝난 후에도 붉은 댑싸리와 만개한 코스모스로 가을을 물들이는 나주 영산강정원. 약 12만 평 규모의 정원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시민의 기부로 만들어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한한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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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강정원, 54만 명이 선택한 가을의 품격

가을 햇살이 연 영산강 물결에 내려앉던 그날, 어쩌면 나주는 이미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26 나주영산강축제에는 닷새간 54만 명이 방문했다. 축제라는 시간 속에 온 나라가 나주를 향해 그 눈길을 돌렸고, 그 눈길의 중심에는 하나의 정원이 있었다.

약 12만 평 규모의 영산강정원이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 주목받으며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축제가 끝났지만, 정원의 계절은 여전히 절정이다. 나주 영산강정원이 붉게 물든 댑싸리와 만개한 코스모스를 앞세워 가을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물길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이야기

영산강정원은 영산강의 물길을 따라 갈대와 억새, 연꽃단지가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정원으로 잔디광장과 맨발길, 꽃단지, 연꽃데크길 등이 조성되어 있다. 강과 정원이 만나는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계절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올해 영산강정원은 더욱 풍성해졌다. 올해 영산강정원은 지난해보다 꽃단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화종을 추가해 볼거리를 늘렸다. 식물마다 다른 개화 시기와 색의 변화를 활용해 방문 시기마다 새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민과 함께 만든 특별한 공간

이 정원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그 탄생 과정에 있다. 정원에 있는 수목과 벤치, 정자 등 다양한 정원 자재는 대부분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이곳은 관(官)이 만든 정원이 아닌, 시민과 나주가 함께 빚어낸 공동의 노력이 담긴 정원인 것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열린 공간

영산강정원은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다. 이는 나주시가 이 정원에 담은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계절이 아무리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누구나 찾아와 자유롭게 숨을 쉬고 마음을 다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지 말이다.

가을의 향연은 계속된다

축제의 막이 내렸지만, 나주의 가을은 여전히 무르익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제3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려 가을꽃과 함께 남도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다. 유명 셰프와 남도음식 명인이 참여하는 미식 체험을 비롯해 지역별 대표 음식과 다양한 음식문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국가정원을 향한 꿈

지금의 영산강정원은 단지 축제의 장소만이 아니다. 나주시는 현재의 영산강정원을 순천만, 태화강에 이어 대한민국 제3호 국가정원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주시는 꽃의 생육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산책로와 편의시설 및 주변 환경을 정비해 사계절 찾고 싶은 정원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

나주 영산강정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이자 자긍심이 되고 있다. 이전에 다룬 나주의 혁신도시 시즌2처럼, 이 정원은 나주가 미래를 향해 어떤 비전을 그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무료로 개방되는 이 공간은 가족 단위의 주민들에게 여가와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며,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관련해서 나주 지석천 자전거길이 완성되며 나주의 관광 인프라는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영산강정원은 이제 나주 주민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또 다른 보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의 말처럼, 이곳이 "시민과 관광객이 사계절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되는 날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기자 한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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