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극의 연속 상연! 김여정 vs 청와대, 남북 신경전의 진짜 의도는?
이재명 대통령의 군사 긴장완화 메시지에 김여정이 '자작 광대극의 절정'이라며 비난하자, 청와대는 '비방 멈추고 평화 노력 동참'을 촉구했다. 남북 간 치열한 말싸움 뒤에 숨은 진짜 속내를 분석해본다.
"광대극"의 연속 상연, 남북 신경전이 심화되다
지난 10월 2일 하루만에 벌어진 남북 간의 신경전이 정말 기가 찰 지경입니다. 필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마치 무대 위의 연극을 보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광대극'이란 표현이 너무나 적절하게 양쪽을 모두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먼저 상황을 정리해볼까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2일 담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두고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던 바로 그 발언이 표적이었죠.
더 흥미로운 건, 이게 연속 공세라는 점입니다. 김 부장은 지난 9월 30일에도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군 지뢰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는 합참의 중간 조사 결과를 두고 '서울의 자작 광대극'이라고 부인한 바 있으며,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담화를 내고 같은 표현을 사용해 비난했습니다.
"광대극"은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일 뿐만 아니라,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당당한 맞대응
자, 그럼 청와대는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청와대는 '우리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비방적 언사는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으며, '북측은 소모적인 비난을 멈추고,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청와대의 응답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다. 자작 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즉, 북한의 표현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식의 대응이었던 거죠.
정동영의 "만나서 소통하자"는 제안, 완전히 차단당하다
サ더 흥미로운 건 따로 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군사분계선의 선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확정하는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만나서 소통'할 것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이는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직접 대면을 통한 문제 해결을 시도한 것이었죠.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정했습니다. 김 부장은 정 장관의 제안에 대해 '응답할 가치조차 없는 망상이며 일방적인 넋두리'라고 비판했으며, 남북 접촉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 부장은 '조선과 한국 사이에 접촉의 여지가 생길 수 있는 어떤 공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과 마주하는 것 자체가 악몽'이라고 말했습니다.
필자가 본 진짜 의도는?
이 모든 일이 벌어진 배경을 생각해보면,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합니다.
첫째, 북한의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완전히 부정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군의 합참이 북한군 지뢰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시작된 반박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거든요.
둘째, 문재인 정부 이후 DMZ 지뢰 폭발 사건을 둘러싸고 북한군 포로 송환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남북 간 신뢰 회복 자체를 차단하려는 구도를 만들고 싶은 듯합니다.
셋째, 이재명 정부가 평화 공존을 외칠 때마다 이를 '연극'이라고 폄하하며, 남북 간 대화의 공간 자체를 무화시키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이는 향후 남북 관계의 경직화를 의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누가 진짜 "광대"인가?
"광대극"이란 표현은 원래 상대방을 폄하할 때 쓰는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이 표현은 남북 관계 전체를 설명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한쪽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다른 한쪽은 그것을 '광대극'이라고 부르며, 다시 한쪽은 그 비난을 '광대극의 절정'이라고 맞대응하는—이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필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껴봅니다. 비방적 언사가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청와대의 입장도,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북한의 태도도 모두 현실입니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광대극'이 아닌 진정한 대화의 무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기자: 박진희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통찰 훈련소
0/7 완료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