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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의 치열함: 홍명보호, 남아공과의 치룬 외나무다리 승부로 32강 진출 결정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만난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지만, 홍명보 감독은 방심하지 말고 승리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익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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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기면 32강 확정…유리함 속 방심의 위험

한국 시간으로 6월 25일 목요일 아침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대한민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26 대회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에게 이 경기는 단순한 조별리그 최종전이 아니다. 현재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중인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올라간다.

객관적인 상황만 놓고 보면 한국은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승점 3(1승 1패)으로 조 2위인 한국은 남아공(승점 1)과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2위와 함께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더불어 FIFA 랭킹은 한국이 25위, 남아공은 60위로 전력의 차이도 상당하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유리함에 안주하지 않으라고 경고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지금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히 도움이 되는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징크스, 20년 넘게 이어진 악연

한국이 남아공전을 쉽게 여길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을 만나 1승 1무 2패로 늘 고전했으며, 2006년 토고전 승리 이후 20년 동안 아프리카를 이겨보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아프리카 징크스'다.

강건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아프리카 특유의 변칙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것이 한국 축구의 오랜 과제였다. 홍명보 감독 개인으로도 이 고민은 마찬가지다. 홍명보 감독 개인으로서도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통산 2승 4패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초반 주도권이 생사를 가른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의 승리 전략은 무엇일까. 업계 분석가들이 지적하는 핵심은 '초반 공세'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 초반 실점이 반복되는 약점을 드러냈다. 멕시코전에서는 전반 9분, 체코전에서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기회 요인이다. 한국이 이 틈을 공략한다면 경기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며, 이강인, 황인범, 백승호 등 중원 자원들의 정교한 패스가 뒷공간 침투와 연결될 경우 득점 기회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환경 요인과 선발 조정

또 다른 변수는 경기가 열리는 환경이다.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몬테레이는 체감기온 40도에 달하는 무더위로 악명이 높은 지역이며, 강한 햇빛과 높은 습도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빠르게 유도한다. 후반 체력 저하가 경기 결과를 가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교체 카드와 경기 운영 전략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이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기로 예고했다.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두세 포지션 정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강인의 기용이 주목되는데, 이강인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아 경고 트러블에 놓인 상태이며, 만약 남아공전에서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받는다면, 한국이 32강에 진출하더라도 이강인은 토너먼트 첫 판에 나설 수 없다.

절실함의 의지

흥미롭게도 이번 경기는 한국에 더없이 중요한 역사적 의미도 담고 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이 경기가 열릴 2026년 6월 25일 목요일은 6.25 전쟁 76주년이 되는 날이자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준결승 대한민국 vs 독일전 24주년이 되는 날이다.

현재 멕시코가 2승, 승점 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이 1승 1패 승점 3점으로 2위에 올라 있으며,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나란히 승점 1점에 머물러 있다. 한국의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지만, 경기에 임하는 홍명보호의 각오는 명확하다. 월드컵 최종 26인 명단이 확정된 이후,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 극적 역전승 그리고 2차전 멕시코전 패배를 거쳐, 이제 태극전사들은 32강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비기면 충분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입장은 다르다. 유리함에 안주하지 말고 승리로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그의 언사에 묻어난다. 역사의 날짜 위에서 아프리카 징크스를 깨고, 16강 토너먼트로 나아갈 한국 축구의 첫 걸음이 25일 몬테레이의 무더위 속에서 결정될 것이다.


기자: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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