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9,000선에서 6,000선으로…'메모리 악재' 쌓인 코스피의 거센 낙하
지난 6월 고점 대비 33.5% 급락한 코스피. 메모리 반도체 약세와 글로벌 리스크가 겹치며 이틀 만에 865조 원이 사라졌다. 개인투자자들의 강제청산 공포까지 더해지며 시장 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
반대쪽은 이걸 뭐라고 부를까?
같은 사건을 다른 진영 언론은 어떤 표현으로 쓸지 상상해보세요
9,000선의 꿈에서 깨어난 코스피, 급락의 현장
혹시 지난 6월을 기억하시나요?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하며 '만스피(10,000)' 시대를 꿈꾸던 때 말입니다. 그것이 불과 한 달 전의 일이거든요.
현실은 가혹했습니다. 코스피는 28일 전일 종가와 비교해 732.09포인트(10.84%) 하락한 6023.66을 기록했으며, 7월 코스피는 한 달 동안 28.9% 급락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19일 기록한 고점 대비 낙폭은 33.5%에 달합니다. 불과 이틀 만에 865조 원대의 시장 자산이 사라진 셈이죠.
이는 단순한 숫자 변화가 아닙니다. 코로나19 이후 2021년 6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하락률인 -34.7%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전쟁도, IMF도 아닌데 이런 폭락장이 찾아온 거죠.
메모리 반도체, 악재의 연쇄고리
그렇다면 무엇이 이 비극을 초래했을까요? 가장 큰 주범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구조적 약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사상최고 대비 38% 하락했으며, 삼성전자는 연고점 대비 32% 빠졌습니다. 한국 증시를 이끌던 대형 반도체주들이 동반 폭락하면서, 시장 전체가 함께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시장이 보기에 메모리 반도체는 더 이상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었습니다. 2026년 7월에는 실제 반도체 쇼티지가 심각하고, 당장 생산만 하면 팔릴 메모리조차 구하기 힘든 공급난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반도체 생산업체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주가가 급격히 빠지고 있습니다.
검은 화요일, 코스피 10.8% 폭락…6,000선 간신히 지켜냈다에서도 다뤘듯이, 이는 한두 날의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누적된 구조적 취약성이 한 번에 폭발한 것이죠.
개인투자자, 공포에 떤다
가장 안타까운 건 개인투자자들의 상황입니다.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빚투(신용거래)를 청산하며 추가 하락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코스피 지수가 장중 6000선이 붕괴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강제청산의 공포 속에서 떨고 있습니다. 마치 빚투 개미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처럼요.
반등의 신호, 어디에?
증권가는 의외로 낙관적입니다. 증권가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공매도 규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축소, 증시안정펀드 등 네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돼도 시장의 과도한 공포는 빠르게 진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폭락도 분명 언젠가는 끝날 거예요. 지금은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는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혼란스러운 시장이겠지만,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도 증시의 한 부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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