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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받은 '이란의 선물'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의 큰 선물'의 정체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과 허용으로 밝혀졌다. 이스라엘 언론이 양국 간 유화 제스처라고 보도했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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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받은 '이란의 선물'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과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매우 큰 선물을 받았다"고 언급했던 그 선물의 정체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과 허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스라엘 언론이 공개한 협상 내막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5일 미국과 중동국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주말 미국이 중재국들을 통해 이란에 종전 협상 의향을 타진했으며, 선의의 제스처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이같은 미국 요청에 여러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것으로 응답했고, 트럼프가 이를 확인한 뒤 "엄청난 선물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완화 조짐

실제로 태국 에너지기업 방착 코퍼레이션 소속 유조선 1척이 2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태국을 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과는 23일 태국 외교장관과 태국 주재 이란 대사 간 회담 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의 이란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적과 연계된 선박을 제외하고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고 밝혔다.

경제적 실리 앞세운 트럼프의 전략 변화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핵이 아니라 석유·가스와 관련된, 호르무즈 해협 흐름에 관한 사항"이라며 "엄청나게 가치 있는 선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무기와 우라늄 보유를 포기하는 조건에 동의했다"며 "이란은 더 이상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며 농축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

하지만 정치적 수사와 현실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인 협상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중무장한 미 해병대 병력과 제82공수사단 병력 3000명을 긴급 이동시키는 등 전방위 군사력을 속속 보강했다.

현재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교섭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물밑에서는 이집트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의 중재 하에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간접적으로 활발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약 20%와 비슷한 비율의 LNG가 통과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9km지만 실제 대형 유조선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는 수로 폭은 단 10km에 불과해 군사적 충돌 시 해상 교통이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는 병목 지형이다.

다만 중동국 당국자는 "이 '선물'의 영향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면적 협상보다는 제한적 유화 조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자: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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