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멈춰야...연달아 입장 바꾼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로 미국과 이란의 미묘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입장 변화 속에 이슬람 공화국 대표단이 파키스탄에 도착해 협상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안 되는 게 낫다"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그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며, 만약 그러고 있다면 지금 바로 멈춰야 한다"고 썼다.
이 경고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왔으며, 양국 간의 취약한 휴전에 추가적인 긴장을 불러왔다.
정책 변화의 배경
트럼프의 태도 변화는 눈에 띈다. 며칠 전만 해도 그는 호르무즈 통행료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지난 월요일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이란이 통행료를 받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가 통행료를 받는 건 어떤데?"라고 반문한 뒤 "그들에게 받게 하는 것보다 우리가 받는 게 낫다"고 답했다. 나아가 트럼프는 수요일 이란과의 "합작 사업" 형태로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설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반발과 국제적 압박
이 정책 변화 뒤에는 석유업계와 국제 사회의 강한 반발이 있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의 "통행료 제도"를 "위법"이며 "전 세계에 위험"이라고 비난했으며, 미국과 유럽 파트너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 역시 이란 또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모든 시도에 강력히 반발했으며, 유럽 위원회 대변인은 "국제법은 자유로운 항행을 규정하며, 이는 어떤 지불이나 통행료도 없다는 뜻"이라고 명확히 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의 중심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해상 통로가 아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약 5분의 1을 운반하는 중요한 통로로,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과 아라비아해로 향하는 유일한 해상 통로다.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실질적으로 폐쇄된 상태"로, 이란은 통과할 수 있는 선박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선박당 100만 달러 이상의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파키스탄 협상 임박
이란의 대표단은 이슬람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측은 부통령 제이디 밴스가 협상팀을 이끌 것으로 백악관 대변인 캐롤린 레빗이 발표했다.
이란과 미국 간의 첫 번째 협상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4월 11일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란 소식통은 미국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레바논 휴전이 이행되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되지 않는 한 "어떤 상황에서도"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결정의 의미
트럼프의 급변하는 입장은 미국의 현실적 이익과 국제 압력 사이의 줄타기를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운영 여부는 전 지구적 에너지 공급과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양측이 파키스탄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는 지금이 미묘한 외교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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