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밴드 1세대 윤항기, 내달 24일 65주년 헌정공연 개최…'여러분 덕분에 나는 행복합니다'
84세 가수 윤항기가 음악 인생 65주년을 기념하는 헌정공연을 10월 24일 개최한다. 최백호, 인순이, 조항조 등 한국 가요계 정상급 가수들이 그의 대표곡을 재해석한다.
한국 밴드 1세대의 산증인, 84세 윤항기 65주년 헌정공연
한국의 원조 싱어송라이터이자 그룹사운드의 포문을 연 윤항기의 데뷔 65주년을 축하하는 헌정공연이 열린다. 다음 달 24일 오후 7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헌정 콘서트 '여러분 덕분에 나는 행복합니다'를 연다.
60년대 악기 없이 시작한 음악 인생
윤항기는 1943년생으로 알려졌지만 태어난 해는 한 해 빠른 1942년으로 올해로 84세를 맞았다.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윤복희의 오빠이기도 한 윤항기는 1959년 작곡가 김희갑이 악단장으로 있던 에이원쇼를 통해 데뷔했고, 1964년 '한국의 비틀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키보이스를 결성해 그해 독집 앨범 '그녀 입술은 달콤해'를 발표했다.
현재의 음악 장비 없던 시절의 음악 활동은 고달팠다. "드럼 살 돈이 없어서 청계천 고물상에서 벤조와 무당이 쓰는 바라를 사서 세숫대 받침대에 용접해 붙여 직접 드럼을 만들어 연주했다"고 팀 결성 계기를 소개했다.
세대를 넘어선 음악적 유산
헌정 공연에는 최백호를 비롯해 장미화, 김수희, 조항조, 유현상, 전영록, 인순이, 최희선, 소찬휘 등 많은 가요계 후배 스타들이 출연한다. 단순한 합동공연이 아니다. 10팀의 후배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각자의 음악적 색깔로 윤항기의 명곡을 재해석하며, 포크와 록, 발라드, 소울 등 각기 다른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한 사람의 음악 인생을 기념하기 위해 한 무대에 모인다.
음악이 곧 삶이라는 신념
"좋아서가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음악이었지만, 돌아보니 음악이 곧 윤항기의 삶이 됐다"고 말했다. "제가 노래할 수 있고, 제 목소리가 나오는 한 은퇴란 없다"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2년 늦은 65주년 기념
윤항기는 데뷔 65주년이던 2024년 최백호, 조항조, 유현상 등 후배들과 기념 공연을 논의했지만 건강 상태 등 여건이 여의찮아 2년이 지나서야 65주년 헌정 공연을 열게 됐다.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밴드 시대를 처음 열었던 거장. 그의 음악이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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