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티켓 굿즈 논란…육영수 여사 피격 장면 재현 디자인 왜 문제인가
영화 '암살자(들)'의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이 투명판 겹침으로 육영수 여사 피격 장면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에서 '패륜 굿즈' 비판과 함께 폐기 및 불매운동을 요구하고 있다.
영화 '암살자(들)' 메가박스 티켓이 논란의 중심에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이번에는 관람객용 기념 티켓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메가박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영화 '암살자(들)'의 당일 관람 티켓을 소지한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티켓 굿즈'(오리지널 티켓)를 관람 후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있습니다.
투명판으로 완성되는 피격 장면
해당 특전은 흰색 바탕의 티켓 본체와 그 위에 겹쳐 사용하는 투명 재질의 판으로 구성됩니다. 문제는 이 두 구성물을 겹쳤을 때의 시각적 효과입니다.
흰색 티켓에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을 연상시키는 무대가 표현돼 있고, 왼쪽에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연설했던 연단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물이 배치됐고, 오른쪽에는 육영수 여사가 자리했던 위치를 연상시키는 인물 형상이 담겼으며, 무대 상단에는 태극기도 그려져 있습니다.
별도로 제공되는 투명판에는 총탄이 박힌 흔적을 연상시키는 표시 6개가 새겨져 있고, 이 투명판을 흰색 티켓 위에 겹치면 상단의 총탄 표시 3개가 각각 왼쪽 연단과 오른쪽 인물, 상단 태극기 부근에 위치하게 되며, 하단의 총탄 표시 3개는 객석 부분과 맞물립니다.
'패륜 굿즈'라는 비판 목소리
이 디자인을 두고 야당에서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도톰한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태극기와 연단, 육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개진다"며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투명판을 겹쳐보는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나"라며 "이것을 받아들 유족의 마음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느냐"고 물었고,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참극이 어떻게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발한 판촉 아이디어가 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강한 조치 요구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티켓 전량 폐기와 메가박스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주 의원은 "오늘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홍정인 (메가박스) 대표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고), 메가박스 불매운동으로 강력히 응징한다"고 했습니다.
여전한 역사 논란 속에서
관찰해볼 점은 이 굿즈 논란이 영화에 대한 기존의 역사왜곡 논란과 함께 불거졌다는 거죠. 영화 '암살자(들)'이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넘긴 뒤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봉 초기부터 지적돼온 역사 해석의 문제와 별개로, 이번에는 마케팅 자체가 역사적 비극을 상품화한 것 아닌가 하는 비판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관련된 이전 기사들도 확인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영화평론가 리뷰까지 불거진 논란을 통해 이 영화가 어떤 배경에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아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표현의 자유'와 '역사적 감수성' 사이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논란이 아닐 수 없네요.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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