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10억 로또' 아파트에 경쟁률 1632대 1…만점 청약통장이 나왔던 그곳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2가구 무순위 청약에 3264명이 몰려 평균 16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시세보다 10억원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2가구에만 3264명 몰린 이유
11월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전용 59㎡ 2가구에 대한 청약에 32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1천632대 1을 기록했다. 그때였다. 평소 같으면 관심을 받기 어려운 2가구 재공급이 극소수인 청약자들을 집중시킨 것이다.
이 숫자 뒤에는 하나의 강력한 매력이 숨어 있었다. 인근 단지인 '래미안 슈르' 전용 59㎡가 올해 9월 18억9천5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당첨 시 10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로또 청약'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8억대 가격에 숨겨진 10억원의 꿈
분양가는 동과 층에 따라 각각 8억 5천715만원(202동), 8억 4천35만원(206동)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 가격으로 끝나지 않는다. 청약자는 기존 수혜자가 선택했던 발코니 확장(635만 원)과 추가 선택품목(3천512만~3천732만 원) 계약을 승계해야 하며, 이를 포함한 실제 공급 금액은 각각 8억9천862만 원, 8억8천402만 원이다.
선택의 폭이 제한되긴 했다. 당첨자는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오직 과천에 사는 사람들만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3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린 것은 시세차익 앞의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강렬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과천이 일으킨 이전 청약 열풍의 재현
이곳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는 아니었다. 이 단지는 2024년 7월 최초 분양 당시 일반공급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몰리며 평균 22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그 청약에서는 과천과 기타 경기 지역에서 각각 최고 84점(만점)의 가점이 나왔다.
만점 청약통장이라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살아가면서 부양가족 6명 이상을 건사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극소수의 만점 청약자가 이곳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청약 시장이 얼마나 과열되었는지를 말해준다.
5년 거주, 10년 재당첨 제한의 무거운 책임
당첨은 기쁨이지만, 대가가 뒤따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당첨 시 거주 의무 5년과 당첨자 발표일 기준 10년간 재당첨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마치 고대 문명에서 신의 축복 앞에 따르는 시련 같은 규정이다.
계약은 12일 진행되며, 입주 시기는 내년 5월로 예정됐다. 겨우 2가구의 재공급이었지만, 이것이 과천이 청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사건이 되었다. 당신이 당첨 통지서를 받게 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주택 계약이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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