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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외교의 신무기, 몽골 최고위 세 명 모두 만난 이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5년 만의 몽골 국빈방문에서 대통령, 국회의장, 총리를 연달아 접견하며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집중 추진했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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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를 품은 외교, 세 번의 정상급 만남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전 몽골 울란바타르에 도착했다.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를 뒤로한 채, 이제 본격적인 외교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순방은 단순 방문이 아니다. 한국 대통령이 15년 만에 몽골을 국빈 자격으로 찾았다. 그리고 나흘간의 일정 동안 몽골의 최고위 인사들을 모두 만났다.

정상회담에서 '황금시대' 선언

이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의 미래 비전을 집약한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이 발표될 예정이었고, 이는 현실이 되었다.

총리·의장까지 일렬 접견

더 주목할 점은 이후의 행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산닥 뱜바척트 몽골 국회의장에 이어 냠오소르 오츠랄 총리를 만나 경제·광물·방위산업 분야 협력의 후속 이행을 당부했다. 몽골의 권력 최상층 셋을 연달아 포섭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총리께서 실무를 총괄하고 계시니까 우리가 어제 합의한 여러 의제들, 특히 경제 교류, 광물 협력이나 방위산업 분야 협력 등도 잘 챙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토류가 한국의 국운을 결정한다

왜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왔을까. 답은 희토류에 있다.

몽골은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를 전세계 매장량의 16%를 차지하고 있고, 석탄 매장량 전세계 4위, 구리 매장량 전세계 2위, 철광석 매장량만 15억톤에 이를 정도로 풍한 광물 자원을 보유했다. 반도체 산업 핵심광물인 희토류의 경우 3100만톤(미 지질조사국 추정치)의 매장량을 보유해 중국(4400만톤)에 이은 2위 국가이다.

미래산업의 혈맥이 몽골 땅 아래에 잠들어 있다는 뜻이다. 배터리 등 미래산업의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이제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의 문제라는 지적이 울림이 있다.

전주기 협력, '몽탄' 모델로 공급망 재편

이 대통령은 단순히 광물만 사가려 하지 않는다. "광산 개발 참여를 넘어 부가가치를 더하는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탐사부터 제련·가공, 첨단 기술, 재활용, 인재 양성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모든 비즈니스 단계에 함께 참여하는 모델을 구축하자"고 밝혔다.

이를 "'몽탄' 같은 상생 모델"이라 부른다. 한-몽 정상회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선언에서 이 전략이 더 구체화될 예정이다.

경제 협력, CEPA로 새로운 장 열다

이 대통령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한-몽골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경제·통상·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몽골은 구리·몰리브덴·희토류 등을 보유한 자원 부국인데 한국이 이들 광물에 부과하던 2~5%의 수입관세를 즉시 철폐하면서 우리 기업이 핵심 원자재를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 4박5일 순방의 성과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 희토류 외교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기자명: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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